연예인 WKBL 개막 D-1 프리뷰: 부천 하나원큐[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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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200회 작성일 23-11-05 12:05본문

지난 시즌 리뷰
계약 마지막 시즌에화전민도 울고갈 트레이드로 팀을 황무지로 만들어 놓은 이훈재 감독은 경질이나 다름 없는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게 되었고 구슬은 FA자격을 얻어 바로 신한은행으로 도망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판짜기에 나 하나원큐는 삼성생명의 김도완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한다.
22-23시즌 개막 전부터 꼴찌 후보로 예상되었던 하나원큐였고 반전은 없이 시즌이 종료되었다. 유서깊은 팀컬러인 플옵 탈락 확정 이후 6라운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이자 스찌쇼를 이번 시즌에도 이어갔다. 정규리그 1위 확정인 우리은행과 플옵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 4위 피하기 경쟁이 치열하던 당시 뜬금없이 신한은행을 상대로 95점의 화력쇼를 펼치며 발목을 잡았고 결국 신한은행은 4위로 시즌을 마쳐 우리은행에게 스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광탈하고 말았다. 또한 박지수 복귀 이후 무섭게 승수를 쌓으며 플옵 막차 경쟁에 뛰어든 KB스타즈 상대로 2월에 두 번 맞대결을 모두 잡아내며 산소호흡기를 떼기도 하였다. 하지만 최종 성적은 6승 24패로 지난 시즌보다 단1승을 추가하며 2할 승률에 턱걸이했고 또 다시 꼴찌를 차지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하나원큐의 팀컬러는 구단명과 마찬가지로 하나1Q였다고 할 수 있다. 1쿼터에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상대를 압도하지만 오버페이스가 독이 되어 따라잡히다가 3쿼에 역전을 허용하고 결국 체력이 엥꼬나 4쿼에는 기어다니다시피 하다 가비지로 패배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전임 이훈재 감독 시절처럼 4쿼터 내내 끌려다니던 것보다야 훨씬 나은 모습이지만 페이스 조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선수단이 답이 없는 상황이라면 감독이라도 정신줄을 똑바로 붙잡고 있어야 할텐데 감독조차 초짜이다보니 본인 앞가림만 하기도 바쁜 상황이 이어졌다. 흐름이 넘어갈 때 끊는 타이밍을 못 잡는건 예사고 작탐때 샷클락이 몇 초 남았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복잡한 패턴을 짜다 옆에서 4초 남은걸 알려주고서야 깨닫는 촌극도 벌어졌다.
에어컨리그 IN & OUT
IN
김정은 (FA 영입 from 아산 우리은행)
김시온 (트레이드 from 부산 BNK 썸)
최지선 (트레이드 from 청주 KB 스타즈)
엄서이 (보상선수 지명 from 청주 KB 스타즈)
신태희 (신인 드래프트)
OUT
김지영 (보상선수 지명 to 아산 우리은행 WON)
김예진 (FA 이적 to 청주 KB 스타즈)
이채은 (트레이드 to 청주 KB 스타즈)
최민주 (은퇴)
Depth Chart
PG: 김애나 고서연
SG: 신지현 김시온 박소희
SF: 정예림 박진영 김단아 최지선
PF: 김정은 김하나 엄서이 이다현 서예원 신태희
C: 양인영 이하은
총 17인
예상 Starting 5
신지현 김시온 정예림 김정은 양인영
이번 비시즌에는 근 몇 년간 어느때보다 더 로스터에 대격변이 일어났다. WKBL 역대 최악의 전체 1픽이었던 최민주가 5년 계약이 끝나자 은퇴를 선언했고 김예진, 김지영, 이채은이 각각 FA 이적, 보상선수, 트레이드의 형태로 모두 팀을 떠났다. 이들은 그동안 팀 분위기를 이끌어오고 신지현과 함께 팀의 간판 역할을 해온 선수들인데 다르게 보면 암흑기의 상징이라고 할 수도 있다. 종목불문 암흑기 팀에는 ‘이 선수가 주전으로 뛴다는 것은 팀이 망했다는 뜻이다’ 느낌의 선수가 꼭 있지 않은가. 재미있게도 이번에 팀을 떠난 선수들은 서로 친하게 지내던 97~00년생들이자 강이슬이 팀에 있던 시절에 강이슬쪽 라인이었는데 대거 정리되며 고아라/신지현쪽 라인들 위주로 팀이 완전히 재편되게 되었다. (물론 파벌이나 갈등이 있었다던가 그런건 아니다.) 어쩌면 신지현보다 더 부천 팬들의 사랑을 받던 프차 김지영의 이적은 당연히 마음이 아픈 일이지만 팀 분위기 쇄신 및 로스터 재구성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FA들의 기피팀이던 하나원큐지만 신한은행과의 경쟁 끝에 이번 FA시장 최대어인 김정은을 6년만에 친정으로 복귀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25분 내외로 관리만 해준다면 아직 공수 모두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는 김정은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을 이끌어줄 베테랑의 부재로 몇 년간 고생했던 하나원큐이기에 고참 및 플레잉 코치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더 클 것이다. 그동안 최고참 역할을 해왔던 신지현과 양인영은 타 팀에서는 중참급 짬이고 아직은 후배들까지 신경쓰기엔 어려웠을 것이다. 팀의 연령대가 너무 어리다보니 경기 페이스를 조절해주고 타 팀 언니들과의 기싸움 (어찌 보면 실력보다 더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을 도와주며 경기 도중 정줄 놓는 선수들을 코트 위에서 갈궈줄 보컬 리더의 부재가 그동안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커리어와 경험을 가진 김정은의 복귀로 이와 같은 문제점의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 내적으로는 공격 방면에서는 클러치 상황에서 신지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수비 방면에서는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맡아 골밑에서 양인영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내일 모레 은퇴를 앞둔 36세 선수에게 이 모든 것을 바라면 양심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연 2.5억과 은퇴식, 영결 및 은퇴 후 코치까지 보장되니 딱 2년만 고생을...
신인 드래프트 당일 1라픽 두 장을 태워서 BNK의 김시온을 데려왔다. 리빌딩팀이 기껏 탱킹해서 얻은 픽을 주전도 아닌 식스맨급 선수, 게다가 내년에 FA가 되는 만기계약 선수랑 바꾼 건 이해가 가지 않는 무브이고 이훈재 감독 시절 화전민식 트레이드에 데여놓고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게 아닌가 싶었다. 지명권 2장으로 BNK의 만기계약 식스우먼을 데려온 것은 2년 전 구슬 삼각 트레이드의 데자뷰를 보는 듯하다. 아무튼 이미 낙장불입이니 반대급부가 과한 것은 둘째 치고 김시온의 핏 자체만 놓고 본다면 팀에 잘 맞는 선수이다. 준수한 수비력에 1~3번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3&D 장신가드기에 활용도가 높기도 하고 신지현과 매우 친해 팀케미 및 라커룸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BNK에서는 벤치에서 나와 2, 3번 땜빵을 많이 봤다면 이번 시즌에는 주전 1, 2번을 맡지 않을까 예상한다. 기존 앞선 수비를 책임지던 김지영이 이적했는데 김애나-신지현 백코트 조합은 수비에서 심각한 재앙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기에 김시온-신지현이 주전으로 나오고 김애나는 벤치 유닛과 페어링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
김지영과 김예진의 이적으로 인한 수비 이슈
지난 시즌 신지현이라는 리그 최악의 가드 수비수를 가려주며 앞선 수비를 커버해준 김지영, 스윙맨 사이즈임에도 4번까지 맡으며 스틸왕을 차지한 김예진 덕분에 하나원큐의 수비는 완전히 박살나는 것을 면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비시즌에 각각 보상선수 지명, FA 이적으로 팀을 떠나게 되었다. 1차 FA라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음에도 이적을 원하는 선수의 뜻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김예진을 잡지 않았다. 선수 한명 한명이 아쉬운 꼴찌팀 입장에서 저게 무슨 짓인가 싶고 프런트가 뭔 생각인지 알 수 없지만 뭐 마음 떠난 선수 잡아봤자 뭐하나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아무튼 김정은의 영입으로 페인트존 수비가 더욱 강해진 것과는 반대로 외곽 수비는 약해졌고 박신자컵에서 확실히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많이 나타났다. 다행히 트레이드로 김시온을 영입했는데 김지영이나 김예진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준수한 윙 수비수이기에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워줄 수 있고 3&D 중에 D만 되던 두 선수와 달리 김시온은 좋은 슈터이기에 팀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나아질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김정은 활용법
선수 본인 자체가 온볼러보다는 공을 짧게 쥐고 간결한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고36세의 노장이기에 볼을 오래 쥐게 하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받쳐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박신자컵에서는 볼을 많이 쥐면서 공격을 했고 본인 공격을 먼저 보기보다 팀원들 찬스를 봐주는 것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건 김정은을 잘못 활용하고 있는게 아닐까. 핸들러 역할은 신지현과 김시온, 김애나가 전담하고 김정은은 탄처리, 아이솔을 섞은 공격 마무리 역할에 집중해야지 김정은한테 간 공이 다시 나와 다른 선수에게 가는 것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미스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시즌에 신지현이 국대로 자리를 비워 호흡을 잘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시즌 개막 후에는 역할 분배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해줄 선수가 드디어 생겼다. 그동안은 상대 에이스에게 김예진과 정예림을 붙였는데 수비와 허슬 모두 좋은 선수들이지만 아무래도 경험이 적다 보니 노련한 타 팀 베테랑들을 막기에 어려워하며 파울 트러블에 종종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현재 WKBL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이며 그동안 하나원큐가 고전했던 배혜윤이나 김한별, 그리고 박지수까지도 상당히 잘 막아낸다. 또한 우리은행에서도 팀 디펜스의 핵심 역할을 해왔던 선수인 만큼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 또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유망주들의 성장
하나원큐의 당분간의 팀 방향성은 사실 승리보다는 유망주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간 반강제 탱킹을 하며 포지션별로 키울만한 유망주 및 젊은 선수들은 어느정도 수급한 상태이다. 핸들러로는 박소희와 고서연, 윙은 정예림, 박진영과 이다현, 빅은 김하나와 엄서이 등이 추후 팀에서 준주전급으로 쓸만한 포텐이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유망주들을 좀 키워보려고 해도 생각대로 되지 않았는데 팀의 성적이 역대 최악으로 가는 상황에서 유망주들에게 경험을 주기에는 각각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던 이훈재 감독과 감독 데뷔 시즌이었던 김도완 감독에게 부담이었을 것이다. 팀 내에서 유망주들 멘토 역할을 해줄 베테랑도 없었는데 WKBL 역대 최고 레전드 중 한명인 김정은이 친정팀에 돌아온 만큼 유망주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경험치를 몰아주려고 해도 드러누워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 방법이 없다. 이번 시즌도 박소희, 박진영, 김하나, 엄서이는 개막조차 하지 않았는데 비시즌부터 벌써 부상으로 골골대는 중이다. 나와서 잘하는건 바라지도 않으니 일단 경기라도 좀 나오길 바란다.
이번 시즌부터는 정말 승리도 승리지만 유망주들을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로테에 넣어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망주 타이틀을 슬슬 떼며 어느정도 실링에 견적이 나온 선수들인 김지영과 김예진을 타 팀으로 보낸 것도 이러한 방향성의 일환 아닐까.
한줄평: 김정은 신지현 양인영까지는 상수, 탈꼴찌를 위해서는 변수를 만들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예상 순위: 5위
WKBL 개막 D-6 프리뷰: 아산 우리은행 WON:https://www.fmkorea.com/6338888492
WKBL 개막 D-5 프리뷰: 부산 BNK 썸 :https://www.fmkorea.com/6342406483
WKBL 개막 D-4 프리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https://www.fmkorea.com/6344853226
WKBL 개막 D-3 프리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https://www.fmkorea.com/6348451904
WKBL 개막 D-2 프리뷰: 청주 KB 스타즈:https://www.fmkorea.com/635165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