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유럽의 병자'는 대체 무슨 나라일까.araboj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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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3-10-15 20:19본문

최근 한국 언론에서 유럽의 병자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대체로 국내에서는 90년대 통독 이후 경제위기를 겪던 독일을 지칭하며 유래된 것으로 많이 알려져있는데, 그렇다면 대체 '유럽의 병자'의 원조는 누구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유럽의 병자'라는 표현은 영어로 sick man of Europe이라 하며, 실제로 유럽 현지에서도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19세기 중후반 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스 1세가 오스트리아 왕자 메테르니히를 만나 쇠퇴중인 오스만 제국을 향해 'sick man'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 현대 들어서 어느나라가 유럽의 병자 타이틀을 최초로 가져갔을까요?

언론에서 '유럽의 병자'소리를 처음 들은 나라는 바로 영국이었습니다.
영국은 1960년대 '영국병'이라는 용어가 따로 생길 정도로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었고, 한 때 전세계를 호령하던 영국은 IMF 구제금융을 받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20세기말 이 표현이 다시 등장했는데, 이게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1990년대 후반 통독 이후 경제위기를 겪던 독일이었습니다.
당시 독일은 통일 후유증으로 인해 장기간 경기침체와 실업난에 빠졌으며 아직까지도 동서독 지역간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 유럽의 병자라는 표현이 언론들에게도 많이 퍼지기 시작하며 사실상 유럽 국가중 극심한 경제침체와 쇠퇴를 겪는 나라를 지칭하는 용어로 바뀌었습니다.

2010년대 후반에는 유로존 위기를 직격타로 맞은 남유럽 국가들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그리스는 IMF 구제금융을 신청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으며, 공교롭게도 포르투갈(P), 이탈리아(I), 그리스(G), 스페인(S)의 스펠링이 딱 맞아 떨어져서 PIGS라는 역대급 별명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독일을 다시 유럽의 병자라고 부르는 언론들이 많아졌습니다. 과연 독일의 올해 저성장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정말 유럽의 병자 시절로 돌아가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3줄요약
1. 러시아 황제 니콜라스 1세가 쇠퇴한 오스만 제국을 '환자'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
2. 언론에서 유럽의 병자 타이틀을 처음으로 획득한 나라는 60~70년대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던 영국이었다.
3. 90년대 중후반 통일 후유증으로 경제침체를 겪던 독일이 이 타이틀을 가져갔고, 이 때 이후로 유럽에서 심각한 경제침체를 겪는 나라를 지칭하는 의미가 되었다.
